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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에게 듣는다" 동영상 사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 유인촌 장관에게 듣는다

프로그램:광주MBC대담[유인촌 장관에게 듣는다] / 방송일시:10월12일(월) 18:50~19:50 / MBC

  • Q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지난 정부에 수립되고 시행된 사업이어서 새로운 정부에 들어와서 조금 소홀히 취급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A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이번 정부의 최대 문화 과업으로 만들고 싶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장관이 되기 전부터 대단히 관심이 많았다. 무엇보다 5.18의 기억인 구 전남도청의 상징성을 살리고 신축 건물들을 지하로 배치한 설계가 좋았다. 상징성을 위해서는 전당 주변에 구 전남도청 건물보다 높은 건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전당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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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제일 중요한 관심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사업이 지난 정권에 수립되고 시행되어진 사업이어서 광주 지역 사람들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서 혹시 그 사업에 대해서 조금 소홀히 취급되거나 그런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장관님께서는 이 사업에 상당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A.제가 이미 여러 번 인터뷰를 통해 말씀드렸습니다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이명박 정부의 최대 문화 업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굉장히 슬로건적인 얘기일지 모르나 그 정도로 아시아문화전당을 잘 만들겠다는 자신이 있어서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실제로도 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는 자리에 오기 전부터 아시아문화전당에 관심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장관이 되기 전 일반인일 때 무작정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그 당시에도,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병훈 추진단장이 있었습니다. 이 단장이 저에게 직접 설명을 해주며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관해 알려주었죠. 그 당시 저는 몇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광주의 인구수라든지 도시의 규모라든지 이런 저런 것들을 봤을 때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이 너무 거대한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단장이 건물이 어떻게 지어지고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상징화하여 신축되는 건물들이 지하로 들어간다는 설계를 설명을 해주셨죠. 그 여러 가지 보고 나닌 제가 너무 안심이 되었답니다. 누가 정말 이런 생각을 한 건지, 이건 정말 굉장히 잘 만들어진 선택이라고 생각을 하고 안심해서 돌아간 기억이 있어요. 그게 한 2, 3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Q.그런 후에 장관이 되셨군요?

    A.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아시아문화전당에 더 많은 애정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저는 장관 임기가 끝나면 제가 직접 여기를 사용해야하는 건물이잖아요. 후에 제가 여기서 활동도 할 수 있고 여기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곳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곳이죠. 그래서 저에게 다른 사람하고는 달리 굉장히 의미가 틀립니다. 집은 크게 만들어지는 데 이 안에 뭘 채울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인 겁니다. 전국 시도별로 문화예술회관이 다 있습니다. 몇 백억씩 들여서 도시의 규모보다 훨씬 더 크게, 멋지게 지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반성의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규모는 큰데 거기에 채우는 것이 많이 모자라고 건물이 제 기능을 못 하고 그냥 잠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해서는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은 신경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6월 10일 기공식 때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광주의 상징이 5.18 민주화 운동이고, 구 전남도청은 5.18의 상징인 만큼 갖는 의미가 분명히 남다르다, 그리고 광주란 도시 자체가 특별하다. 전 밖에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 그런 것을 느낀 것이지요. 그런 5.18의 기억을 잘 살려서 만들어지는 전당이기 때문에 아시아문화전당 중심 반경 500미터 안으로는 도청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었죠. 시장님한테도 공개적으로 연설을 통해서 그런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 얘기는 즉 광주가 말하자면 5.18의 상징이고 그런 의미를 담는 도청이라면 그것을 누르고 덮는 큰 건물들이 주변에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지요.

  • Q
    장관님께서 생각하시는 문화도시는 어떤 도시를 말하는 건가?
    A
    광주의 문화도시는 다른 문화도시와는 다른 차별화된 개념의 문화도시이다. 5.18 정신처럼 신분고하 남녀노소 차별이 없는 평등한 도시가 바로 광주가 나아가야할 문화도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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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문화도시라고 하면 정말 그 개념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다양해서 어떤 쪽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서는 나름대로 추진방향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관님께서 생각하시는 문화도시는 어떤 도시를 말하는 겁니까?

    A.저는 문화도시의 개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도시의 개념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5.18은 민주화의 과정이었고 어려움을 굉장히 많이 겪으면서 성장한 거잖아요. 당시에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들이 남녀노소 구별도 없었고 직업의 구분도 없었습니다. 즉, 제가 볼 때는 돈이 있으나 없으나 차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도시, 공부를 많이 했거나 못 했거나 차별받지 않을 수 있는 도시, 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도시,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문화적인 도시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5.18 정신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어떤 모임이나 세미나에 가면 꼭 이런 얘기를 합니다. “광주에 가봐라, 거기에 가보면 당신들이 생각하는 민주화가 어떤 것이고 문화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될 수 있게 광주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광주에 오면 내가 정말 차비가 없어서 버스도 못 타고 걸어 다니는데 여기 오면 뭔가 다른 대우를 받고 있다, 내가 다른 사람과 차별받지 않고 밑바닥 인생이라고 해서 구박받지 않는 다……. 한 예로 들자면 지금도 근무를 하다가도 저는 낮에 스쿠터를 잘 타고 다닙니다. 헬멧을 쓰고 스쿠터를 타고 가면 열 번이면 열 번 일 보러 간 건물 앞에서 바로 들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이 막으세요. 우선 경비원이 막 쫓아 나와서 손가락질로 방향을 지시합니다. 그냥 나가라고도 하시죠. 네가 들어올 곳은 아니라고 표현하는 거죠. 택배를 하던 뭘 하든 스쿠터를 타고 헬멧을 쓰고 들어와도 일이 있으니까 건물을 찾아온 거거든요. 그런데도 그런 사람을 보면 말도 존대도 안 합니다. 반말로 “나가, 저리대.” 그리고 구박을 하시죠. 그래도 내가 안 나가고 주차를 하면 쫓아와서 막 뭐라고 혼냅니다. 그러다 제가 헬멧을 딱 벗으면 그제야 “앗, 죄송합니다. 주차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또 괜찮다고 제가 하겠다고 하죠. 이건 제 경험입니다. 말하자면 그렇지 않은 도시가 문화도시라는 것이죠. 광주는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 Q
    10인대책위와 도청별관 부분보존 합의를 이끌어 낸 과정과 이후 소회는 어떤가?
    A
    원안 설계가 5.18 정신을 예술로 승화하는 미래지향적인 개념을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었다. 그러나 보존과 철거 논란에 부딪치며 갈등이 오래 지속되자 더 이상 쓸데없는 시간을 더 이상 소모하면 안 된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왕이면 전체 보존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10인 대책위에서 광주시민들과 합의한 사항이 ‘1/3보존안’과 ‘게이트안’이라고 제시를 해서 부분보존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지금은 부분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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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그동안 전당 건립부지 내 구)전남도청 별관의 보존과 철거를 둘러싼 갈등 과정 속에서 구성된 10인 대책위와 도청별관 부분보존 합의를 이끌어 내셨잖아요. 그 과정이 쉽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합의과정과 이후 소회는 어떻습니까?

    A.제 개인적으로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원안의 설계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왜냐하면 별관이 중요하다 안 중요하다를 떠나서 설계가 5.18 정신이 담긴 구 전남도청 건물을 상징화하여 신축 건물은 땅속으로 들어가고 그 위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을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5.18의 의미가 예술적인 모습으로 승화되어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설계라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결국 보존이냐 아니냐의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죠. 그런데 만약 보존에 의미를 두려고 했으면 처음부터 보존하는 쪽으로 설계를 했어야 하는 거죠. 아마도 보존보다도 별관을 헐면서 더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이런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구 전남도청 별관 보존과 철거 논란 과정 속에서 일부 단체가 제안한 ‘1/3보존안’과 ‘게이트안’이 있었어요. 처음에 그 안을 보고 판단한 것은 차라리 이럴 거면 완전히 처음 안처럼 철거를 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던가 아니면 확실하게 별관을 보존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보존을 하자고 그렇게 1년 이라는 긴 시간을 가졌는데 1/3만 보존한다, 아니면 중간에 문을 뚫어서 보존한다, 이것은 보존의 의미와는 조금 거리가 멀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할 바에는 완전 보존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었습니다. 원안의 별관 철거 안도 참 좋았지만 그게 문제가 된다면 완전히 보존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참석하신 ‘10인대책위’ 위원들께서 광주시민들과의 합의 사안으로 ‘1/3보존안’이나 ‘게이트안’을 요구하셔서 논쟁을 상당히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이 문제로 쓸데없는 갈등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부분 보존에 제가 합의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차라리 보존하려면 완전히 보존하는 게 정말 좋은 거죠.
    그렇지만 이제는 갈등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되고 많은 분들이 찬성을 하신다면 부분 보존을 하겠다고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1/3 보존안이라던가, 게이트안을 제시해주셨지만 제 마음에는 안 들었습니다. 구 전남도청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는 전문가들과 충분히 의논을 해서 결정을 할 것입니다. 건축 미학적으로나 아니면 5.18 기억을 담은 보존의 의미 등을 잘 담아서 흉물스럽지 않게 보존해야합니다. 완전 보존을 하면 흉물이라도 관계없었어요. 그런데 이걸 잘못 훼손시켜서 보존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서 몇 년 후에 욕 얻어먹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10인 대책위에 그런 얘기들도 다 드렸어요. 계속 ‘게이트안’과 ‘1/3보존안’을 주장하시는데 후에 굉장히 많은 말들을 듣게 될 겁니다라고요. 그래도 어쨌든 그 안이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안이라고 10인 대책위에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부분안을 받아들이게 된 거죠. 지금은 이 부분 보존에 대해 어떻게 좋은 모양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Q
    논란의 과정 속에서 갈등과 상처가 생긴 부분도 있다. 어떻게 해결할건가?
    A
    설계원안에 대해 찬성하시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해주신 분들도 많았다. 조성위원들, 광주지역 교수님들, 구속부상자회 분들에게 불가피하게 부분보존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어서 죄송하다. 그러나 이제는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함께 힘을 실어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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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이제 문제는 앞으로 나아가는 건데, 나름대로 그 갈등을 겪다보니까 여전히 상처도 있고 여전히 갈등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실지 궁금합니다.

    A.원안에 대한 찬성을 하시고 미래 지향적인 생각을 해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그 분들에게 참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여기에는 조성위원들이 계십니다. 많은 조성위원들께서는 원 설계안대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셨어요. 사실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하는 고민도 참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하기 위해 준비하시고 참여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안을 드려야하는 상황이 되어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조성위원들이나 광주 지역의 교수님들, 또 구속부상자회 등 원안대로 하자고 하신 분들에게는 제가 참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도출을 해낼 수 있는 쪽으로 힘을 모아 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Q
    정해진 예산이 불용되고 다음 해 예산 책정에서 누락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A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완전 보존 안에 대해 10인 대책위가 반대한 이유가 설계 및 공사 시간이 길어지고 예산도 줄어들면서 이 정부가 끝나면 전당 건립 자체가 흐지부지 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하겠는가? 자신 있게 그런 일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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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지금 광주에서 걱정하는 것은 정해진 예산이 불용되거나 그러면 다음 예산 책정에서 누락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들이 있습니다.

    A.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 같아요. 그런데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제가 완전 보존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니까 10인 대책위에서 그걸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왜 반대하시느냐 이유를 여쭤보니 “완전 보존을 한다면 설계를 비롯해서 완전히 다 바뀌는데 그러면 시간만 끌고, 그러다보면 예산도 계속 안 주고, 또 그러다보면 몇 년의 시간이 흘러서 이 정부가 끝나면 전당 건립 자체가 흐지부지 될 거다”라는 주장을 하시더군요. 그것은 옛날 사고방식이죠. 지금 어떻게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다고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Q
    이번 전당 건립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가 없으려면 전반적으로 정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A
    맞다, 단순히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즉흥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전당은 국립기관이다. 국립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예산을 들여서 운영하니 다른 걱정은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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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정책의지의 진정성, 그리고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전당 건립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가 없으려면 전반적으로 정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A.맞습니다. 지금은 그때그때 모면하는 얘기로 넘어가면 절대 일이 안 돼요. 금방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 정부는 2012년까지 해야 되는데 그 시간이 금방 옵니다. 저는 가능하면 2012년 안에 준공을 시키고 싶었어요. 작년에 공사 진도가 잘 나갔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였는데……. 이제는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서 2012년에 준공은 제가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은 국책사업이고 실제로도 국립기관입니다. 시하고도 아무 관계가 없는 거죠. 국립이기 때문에 완공이 되어도 국가가 운영하고 국가에서 예산을 계속 들여서 하는 시설이니 다른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Q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A
    창작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담겨 있는 예술품을 창조하고, 공연?전시 공간, 지식 정보 공간 등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곳이어야 한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시설로서 인적·예술적 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문화의 특징을 잘 담은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9년 5월 3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여 창단한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와 디자인 창작 대안학교인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이다. 전당은 예술가, 문화와 관계된 사람들, 관료들, 일반시민들 등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적 가치를 발견하는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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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주요 건물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관한 본질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겠습니다. 시민들이 정말 알아야 할 이야기, 또 알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전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A.일단 이제는 창작의 산실이 되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는 모습이 압축되어서 좋은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또 그런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전시 공간, 또는 지식 정보의 공간 등의 많은 기능을 담아야합니다.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원 설계안에는 구 도청 별관 부분과 어린이지식문화원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부 보존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부딪치고 있어요. 그런 부분도 다시 설계를 해야 합니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시설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아시아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살려야합니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의 문화를 전당에 담아서 용광로에 넣어 다시 끓이고 녹여서 다시 만들어 내는 그런 창구 역할을 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인적인 교류도 이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져야 됩니다. 예술적인 교류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그동안에 공사 자체는 진척이 굉장히 느렸지만 문화예술, 인적 교류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준비한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2009년 5월 31일 제주도에 아세안 정상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할 때 창단 공연을 했습니다.

    Q.아주 평이 좋던데요.

    A.예 그렇습니다.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주무대로 하는 오케스트라입니다. 그리고 또 지난번에 아시아 유스 오케스트라가 광주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광주에는 관객이 많이 안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조금 섭섭했어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일부로 광주에서 공연을 하게 한거거든요. 아시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홍콩을 근거지로 두고 있습니다. 아시아 각 나라의 젊은 음악도들이 모여서 오케스트라를 편성해서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합숙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 돌며 연주를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몇 년간 공연을 하지 않은 것을 제가 작년에 절대 빠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과 광주에서 공연을 했는데……. 아마 광주에 계신 분들이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홍보에도 좀 문제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많이 놓치셨어요. 아주 음악성이 뛰어난 그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 20여명이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죠.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공연이었거든요. 또 아시안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라고 있어요. 엊그제가 한글날인데 영어로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아시안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는 디자인의 개념을 갖춘 창조학교 같은 곳입니다. 그것은 패션 디자인이나 우리가 쓰는 테이블이라던 지 여러 가구들 같은 산업용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도 가르치는 아세안 창작학교 같은 곳이죠. 지금은 이런 몇 가지 예만 말씀드렸지만 이런 것들이 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조성되고 전당이 건립되면 그 안에 들어와서 하게 되는 기능들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시아 각국에 있는 많은 예술가들과 거기에 관련되어 있는 또 다른 많은 사람들, 또는 관료들, 이런 분들이 끊임없이 아시아적 가치를 찾아내는 공장이 되는 것입니다.

  • Q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전당의 성공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A
    제일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이 곳에 무엇을 채우고 어떻게 경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개관 전까지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스토리텔링위원회도 만들고 지식정보를 교감할 수 있는 디지털 요소들도 구상 중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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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적지 않은 분들이 이미 시도에도 많이 있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오해를 하시고 그렇게 큰 공연장을 지을 필요가 있냐고 하시는데 공연장만이 아니고 총체적인 문화발전소의 기능들이 종합되어 있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전당이 광주에 있지만 그 자체는 한국의 문화의 실험장이고 또 실현장이군요. 그래서 전당의 성공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이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리고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성공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A.그게 정말 큰 숙제입니다. 사실은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제일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집짓는 문제는 건축가와 여기 관계된 사람이 결정해서 집을 지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별로 걱정을 안 했어요. 근데 오히려 걱정을 안 한 그 부분 때문에 시간을 끌었고 실제로 이 집이 지어진 다음에 여기에 뭘 채우고 그것을 통해서 이걸 어떻게 좋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었죠. 매우 어렵고 힘든 문제입니다. 서울을 예로 든다면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같은 공연장도 성공을 못 하고 다 어렵거든요. 지금도 끊임없이 예산을 지원하고 거기에 맞는 대표적인 콘텐츠가 있는 지를 개발해야하는 거죠. 늘 야단맞고 반성합니다. 더욱이 전당은 기존에 있는 어떤 것들보다도 규모가 훨씬 큽니다. 이 곳에 뭘 채우고 어떻게 경영을 하느냐가 문제가 되는 거죠. 끊임없이 적자가 나기 시작하면 국가도 힘들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적절하게 맞춰갈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개관 전까지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개관과 동시에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스토리텔링위원회도 만들고 지식정보를 조금 더 교감할 수 있는 디지털적인 요소들도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Q
    전당 하나만 가지고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조성될 수 없는 것 같다. 전당 외에 어떤 것들이 같이 이뤄져야 성공하겠는가?
    A
    전당은 우리 책임 하에서 잘 짓고 관리해서 성공시켜야한다면 문화중심도시를 만드는 대부분의 일은 광주시에서 구상하고 진행해야하는 부분이다. 지금은 문화시설 보다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광주시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또한 관민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전당 주변에 문화산업진흥지구도 조성해야 한다. 조성사업은 2023년에 완성되는 장기적인 사업이다. 그런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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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아시아문화전당을 짓고 거기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게 전당 하나만 지어가지고 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전당과 도시 기반 외에도 지역사회 문화가 같이 움직여줘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 외에는 어떤 사업들이 같이 이루어져야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A.지금 전당은 우리 문화부의 책임 하에서 확실하게 잘 짓고 관리해서 성공시켜야 합니다. 문화중심도시를 만드는 부분은 대부분이 시에서 구상하는 일로 되어 있습니다. 전당을 짓고 운영하는 데 약 7000억 정도의 저희들 예산이 잡혀 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만드는 부분의 전체예산은 약 2조 8000억입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예산이죠. 물론 여기에는 민자 유치도 있고 정부예산으로 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문화시설도 많이 필요하겠지만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일들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마 시가 지금 이런 부분에 대한 계획도 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만……. 지금부터는 광주시하고 의논을 많이 해서 시에서 진도가 나가야겠죠.

    Q.광주시장께서도 범시민위원회를 구성해서 추진하는데 협조를 하겠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그게 같은 그런 맥락이겠죠? 관민협력이 특히 중요할 텐데요?

    A.굉장히 중요하지요. 지금은 어느 쪽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설득 되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습니까. 잘 협의를 해야 하고요. 저희들이 그런 모델로는 지금 전당 사업 외에 광주 대인시장을 들 수 있습니다. 대인시장에 조금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지금 좀 고치고 있는 데 그것도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다음에 전당이 만들어지고 그 주변에 문화산업 진흥 지구를 이루어야합니다. 전당만 갖고는 안 되니까, 관련된 업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들이 좀 더 보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일환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

    Q.향유도 할 수 있어야하고 산업기관이 같이 갖춰져야 하니까 국가가 그런 부분을 지원해주시고 연결고리를 갖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장기적인 계획이기 때문에, 전당 건립이 가장 빠른 계획이고 나머지는 2023년에 완성이 되니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준비를 착실히 해야겠죠.

  • Q
    요즘 도시의 성장 동력을 문화로 삼는 게 세계의 추세다. 문화를 성장 동력으로 한 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
    A
    예를 들어 설명하면 제주도의 올레길을 들 수가 있다. 민간단체 몇 분이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길로 특별한 문화시설 없이 사람들이 걸으며 문명이 없는 그대로의 문화를 즐기게 되어 있다. 현대적 건물이나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만이 문화는 아니다. 문화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사람의 편의에 의해 인위적으로 문명을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순수한 그 문화를 더 원초적이고 자연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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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요즘 세계화 추세를 보더라도 도시의 성장 동력을 문화로 삼는 게 추세이기도 하고 또 미래 산업의 가능성이라고도 합니다만 쉽지는 않습니다. 문화를 성장 동력으로 한 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게 쉬울 것 같습니다. 요즘에 관광의 환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제주도의 올레길입니다. 민간단체의 몇 분이 노력을 해서 올레라는 길을 다시 만들어 놓은 거거든요. 조금 조금씩 작업을 해서 오솔길을 제주도를 빙 돌며 일궈서 이제는 반 정도를 했습니다. 250킬로 정도를 했는데 앞으로도 250킬로를 더 해야 합니다. 그래야 도전체가 다 둘러지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는 특별한 문화적인 시설을 한 것도 없습니다. 사실은 사람이 다닐 수 있게 길만 만들어진 거죠. 그런데도 제주도 올레길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번 가신 분들이 또 가시기도 하죠. 이렇게 형상화되지 않은 문화라는 상품을 통해서 경제적인 효과도 생길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예전에는 자동차도 안 들어가는 길이고 사람도 많이 안 찾아온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가다보면 작은 어촌을 여러 개 만납니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큰 호텔로 다시 나가기는 힘들어요. 그러다보니까 그 작은 어촌의 포구에서 자게 되고 먹게 되고, 그렇게 그런 작은 마을에 사람이 오게 되니까 또 기념품도 팔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지역 경제가 좋아지는 거죠. 요즘은 그런 게 정말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그러니까 제조업처럼 어떤 시설을 투자해서 만들어놓은 것도 아닌데 어느 날 작은 길이 하나 생기고 나서부터는 그 길을 통해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와서 먹고 자고 자기마을에 관광객들이 돈을 주고 기념품을 사고 그렇게 확장이 되는 거죠. 그게 바로 문화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걷는다는 행위를 통해서, 아주 느린 걸음을 통해서 굉장히 빠르게 수많은 생각을 할 겁니다. 문화가 전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도시도 그런 것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전라남도에는 슬로우시티가 네 군데나 정해져 있습니다. 슬로우 시티를 정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겁니다. 언젠가 제가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섬을 가봤더니 자동차로 꽉 미어 터져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오지도 못하고 슬로우시티의 의미가 없었어요. 애초부터 그 섬은 차가 못 오게 했어야 되요. 사실 연육교 얘기는 제가 어딜 가나 매일 하는 얘긴데, 그게 주민들이 편하자고 놓고 지역의 단체장들과 의원님들이 만든 거잖아요. 물론 섬을 드나들기는 편하겠지만 그 섬에 들어가서 들어간 사람이 잠도 안자고 차 트렁크에 먹을 것 잔뜩 싣고, 가장 아름답고 멋진 해변에서 다 삼겹살 구워 먹고 쓰레기 다 버리고 차타고 다시 자기 집에 가버리면 그 섬에 남는 건 뭐가 있겠어요? 좀 더 불편하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저는 그런 주장인데 제가 얘기하면 또 막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슬로우시티의 개념은 그런 겁니다. 물론 현대의 문명이 발전해서 또 다른 반대가 생겼겠지만, 전라도에 있는 음식만 먹으면 슬로우시티가 되는 겁니다.

    적어도 우리가 슬로시티라는 개념을 지정했으면 그 도시 안에는 햄버거집이 없어야 됩니다. 말하자면 인스턴트식품을 파는 집이 없어야 합니다. 그 정도로 심하게 과격하게 슬로우시티를 해보셔야 합니다. 자동차는 가능하면 다니는 시간을 줄여야 하고 운반수단은 마차든지 자전거든지 걷던지……. 외국에도 이런 예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섬에서 차를 일체 끊어버렸더니 관광객이 더 많이 오더라는 겁니다. 전화 끊고 TV도 없애고 문명의 이기를 다 없앤 호텔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돈도 적게 들여서 호텔을 지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더 많이 옵니다. 이런 게 바로 문화 환경으로 바꿔 놓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됩니다. 문화적인 환경으로 바꾼다는 것이 결국 사람을 조금 어느 각도에서 생각하는 거냐는 거잖아요. 옛날 같았으면 자동차 편히 다니려고 육교 만들고 지하도 만들어서 사람이 다 불편하게 다녔잖아요. 지금은 다 부숴버리는 추세잖아요. 그렇게 하니까 사람이 그 대로를 활개치고 걸어가다 보니 얼마나 편해졌어요? 그죠? 요새는 도시에 차선을 늘리는 게 아니고 차선을 줄이는 거잖아요. 차를 막히게 하자는 게 문화를 변화시키는 거잖아요. 불편해야 차를 안 타게 됩니다. 장사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 시간을 정해서 써야죠. 말하자면 차선을 아무리 넓히고 도로를 넓혀도 차가 늘어나는 것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왜 주말만 되면 차가 막히나?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에요. 서울에서 여기 광주로 올 때 광주까지는 잘 옵니다. 광주에서 또 내가 가고 싶은 지역으로 연계할 때 이게 뭔가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하니까 서울에서부터 차를 가지고 내려오는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문화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걸 개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Q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또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A
    광주와 호남에 오면 항상 푸근함을 느낀다. 인위적으로 무엇을 만들고 눈에 보이게 치장하는 것만이 호남의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곳에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들에 내재되어 있는 풍요로움이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져야 한다. 저도 많이 돕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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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또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마무리 말씀 한 말씀 해주시죠.

    A.저는 광주뿐만 아니라 호남을 내려오면 항상 푸근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호남이 갖고 있는 풍요로움이 있습니다. 그것이 꼭 수확이 많고 이런 것이 아니고 이미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풍요로움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것들이 잘 표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저는 소쇄원을 참 좋아합니다. 저는 그래서 어디 가서 얘기할 때 한국에 정원인 소쇄원을 꼭 보셔라, 외국 사람한테도 늘 그렇게 추천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한국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기 때문입니다. 작던 크던 그 자연스러움, 꾸며지지 않은 외부에 어떤 힘이 들어가서 조형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그러면서도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것이 호남에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귀중하게 여기고 더 많이 복원해야 한다고 할까요? 보존해야 된다고 할까요? 그 모든 것에 대한 가치를 현재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이 더 높게 평가하셔야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이 손 대고 더 많이 인위적으로 무엇을 만들고, 정말 사람이 편하자고 하는 많은 것들이 지금 말씀드린 보존해야하는 이런 것들을 많이 변화 시키는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전에 호남에 가면 음식상도 한 상이고 거기가면 정말 술과 음식과 풍류가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이제는 소설책에서나 느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글과 말 뿐이 아닌 실제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이 호남의 문화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데와 똑같이 길을 넓게 뚫고 빨리 달리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이렇게 눈에 보이게 치장하는 것들이 호남의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 속에 내재되어있는 그 풍요로움, 이런 것들에 대한 새로운 재발견을 해야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고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을 많이 드리고 싶고 그런 것들을 찾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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