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유인촌 장관에게 듣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장관에게 듣는다

진행자(김기태 교수)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주요 건물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관한 본질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겠습니다. 시민들이 정말 알아야 할 이야기, 또 알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전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유인촌 장관 :일단 이제는 창작의 산실이 되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는 모습이 압축되어서 좋은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또 그런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전시 공간, 또는 지식 정보의 공간 등의 많은 기능을 담아야합니다.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원 설계안에는 구 도청 별관 부분과 어린이지식문화원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부 보존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부딪치고 있어요. 그런 부분도 다시 설계를 해야 합니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시설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아시아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살려야합니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의 문화를 전당에 담아서 용광로에 넣어 다시 끓이고 녹여서 다시 만들어 내는 그런 창구 역할을 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인적인 교류도 이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져야 됩니다. 예술적인 교류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그동안에 공사 자체는 진척이 굉장히 느렸지만 문화예술, 인적 교류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준비한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2009년 5월 31일 제주도에 아세안 정상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할 때 창단 공연을 했습니다.

진행자(김기태 교수) : 아주 평이 좋던데요

유인촌 장관 :예 그렇습니다.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주무대로 하는 오케스트라입니다. 그리고 또 지난번에 아시아 유스 오케스트라가 광주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광주에는 관객이 많이 안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조금 섭섭했어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일부로 광주에서 공연을 하게 한거거든요. 아시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홍콩을 근거지로 두고 있습니다. 아시아 각 나라의 젊은 음악도들이 모여서 오케스트라를 편성해서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합숙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 돌며 연주를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몇 년간 공연을 하지 않은 것을 제가 작년에 절대 빠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과 광주에서 공연을 했는데……. 아마 광주에 계신 분들이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홍보에도 좀 문제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많이 놓치셨어요. 아주 음악성이 뛰어난 그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 20여명이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죠.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공연이었거든요. 또 아시안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라고 있어요. 엊그제가 한글날인데 영어로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아시안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는 디자인의 개념을 갖춘 창조학교 같은 곳입니다. 그것은 패션 디자인이나 우리가 쓰는 테이블이라던 지 여러 가구들 같은 산업용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도 가르치는 아세안 창작학교 같은 곳이죠. 지금은 이런 몇 가지 예만 말씀드렸지만 이런 것들이 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조성되고 전당이 건립되면 그 안에 들어와서 하게 되는 기능들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시아 각국에 있는 많은 예술가들과 거기에 관련되어 있는 또 다른 많은 사람들, 또는 관료들, 이런 분들이 끊임없이 아시아적 가치를 찾아내는 공장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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