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연구의 목적 및 범위

 

1. 에듀컬쳐 기본계획의 연구범위

 

■ 이 연구의 목표는 기본 계획에 대한 전략적 개념들을 정의하는 것

 

○ 이 연구는 에듀컬쳐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전략 계획의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전략계획의 목적은 기본적인 사업의 구도를 확정하여 이후 전개될 사업이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있다.

 

○ 기본 개념과 관계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 이유는 교육문화 개념에 대한 다의적인 이해가 가능하고 교육문화 사업의 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초유의 실험을 구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에듀컬쳐 사업이 직면할 수 있는 난제들을 기술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의 수립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향후 광주문화도시 계획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 내에서 에듀컬쳐 사업이 결합되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II. 에듀컬쳐의 위상과 개념

 

1. 에듀컬쳐 사업 구상의 배경

 

■ 재난상태에 처해 있는 교육과 문화 환경

 

○ 한국사회의 일상을 구성하는 문제 중에서 교육위기는 사람들의 삶의 선택에 아주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감각의 측면에서 교육 현장은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의 요구에 미달하고 있다. 문자 위주의 전통적 패러다임에 근거한 입시 교육, 지식교과 위주의 교과 편성, 21세기의 전지구적 이슈와 자기 지역의 문제를 포함하지 못하는 교과 내용, 저성장 위험사회에 대응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설계를 포괄하지 않는 일방향적 교육 방법, 개인의 욕구와 감성에 조응하지 않는 평균적 교육 정책 등이 구체적인 교육 문제를 형성하고 있다. 부모들의 교육 이민이라는 선택, 학생들의 탈학교 현상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 현실적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 폭넓은 사회적 주체를 구성하고 획기적인 지역 모델을 구성해야만 문제풀이가 가능

 

○ (공)교육의 문제와 교육 환경의 개선 과제는 단순히 교육전문가, 담당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통합적인 상위 정책의 구성을 통해 문제풀이의 지점을 찾아내야만 한다. 특히 교육문화(edu-culture)라는 차원에서 교육과 문화의 접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근거한 교육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하는 과제에 대면하고 있다. 획일적이고 몰개성적인 학교 공간, 복합적 감각을 발산하고 향상시킬 수 없는 교실 환경을 문화적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일, 지역사회와 학교의 단절, 주변의 문화자원과 학교의 연계 미비를 넘어서는 유기적 연계의 틀을 만들고 ‘사회의 학교화’를 통해 학습과 교육을 탈(脫)단일중심화하는 일, 교사-학생 사이의 권위적 관계의 내재화와 단일한 평가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소통체계의 재구성과 탄력적 프로젝트형 수업을 도입하는 일 등이 교육과 문화의 가로지르기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지점들이다.

2. 에듀컬쳐 사업의 위상

 

■ 21세기 한국사회가 ‘하청사회’에서 ‘창조사회’로 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 에듀컬쳐 사업은 ‘하청사회’에서 ‘실험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한국사회의 실천 프로젝트이다. 즉 평균적 교육에서 벗어나 개인의 욕구와 욕망을 설계해주는 학습, 문화와 예술의 능력을 교차시켜 아이들이 접하는 텍스트를 혁신해 줄 수 있는 실험적 연구 체제다.